
목돈 4,000만원 어떻게 투자할까?
며칠 전 월 100만 원씩 3년간 적금을 부어 약 4,000만 원의 목돈이 생겼습니다. 생각지 못 한 목돈이 생겨서 즐거웠지만 어떻게 자금을 운용하면 좋을지 고민이 생겼습니다. 특히 안정적인 이자를 받기 위해 예금을 넣을지, 아니면 조금 더 높은 수익을 기대하며 채권/주식을 투자할지 여러 선택지를 비교하던 중, 생소한 일드맥스 ETF를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오늘은 일드맥스 ETF에 투자하게 된 배경과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최근 원/달러 환율이 1,400원을 넘어서는 상황에서, 미국 주식을 투자하는 입장에서 달러 환전이 점점 부담스러워졌습니다. 환율이 안정화 되지 않을까 기대했지만, 앞으로 환율이 더 오르거나 높은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달러 기반의 현금 흐름을 만들고, 이를 활용하여 미국 주식에 투자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판단했습니다.
이러한 고민 속에서 발견한 것이 일드맥스 ETF였습니다.
일드맥스(YieldMax) ETF
일드맥스는 미국의 자산운용사 타이달 파이낸셜 그룹 (Tidal Financial Group)에서 운용하는 브랜드로, 하나 이상의 기초자산에 옵션 기반 전략을 추구하여 월 수익을 창출하고자 하는 ETF 시리즈입니다.
특이한 점은 월 수익과 관련이 없는 기초 자산과 옵션 기반 전략을 포함하여 월 수익을 창출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유명한 종목으로는 테슬라, 엔비디아를 기반으로 하는 TSLY와 NVDY가 있으며, 현재는 30개가 넘는 ETF를 운용하고 있습니다.

일드맥스 ETF: TSLY, NVDY
일드맥스 ETF 상품 중 인기 있는 TSLY와 NVDY의 최근 1년간 성과를 살펴보았습니다.
기초자산인 테슬라(TSLA)와 엔비디아(NVDA)의 주가가 크게 상승하면서, TSLY와 NVDY 역시 지난 1년 동안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티커 | TSLY | NVDY |
출시일 | 2022년 11월 22일 | 2023년 5월 10일 |
운용 보수 | 0.99% | 0.99% |
배당 수익 | 90.67% | 92.33% |
수익 (1개월) | 7.45% | -3.09% |
수익 (3개월) | 34.26% | 10.91% |
수익 (6개월) | 43.68% | 10.48% |
수익 (1년) | 28.25% | 114.19% |

언뜻 보기에 TSLY와 NVDY는 수익률이 괜찮은 상품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보다 정확한 분석을 위해, 각각의 기초자산인 TSLA와 NVDA와 함께 TSLA vs TSLY, NVDA vs NVDY를 비교해보겠습니다.

티커 | TSLA | TSLY | NVDA | NVDY |
수익 (1개월) | -1.41% | -3.14% | 9.18% | 4.96% |
수익 (6개월) | 73.54% | 36.80% | 24.73% | 18.31% |
수익 (1년) | 95.63% | 47.10% | 147.29% | 109.79% |
TSLY와 NVDY는 각각 테슬라(TSLA)와 엔비디아(NVDA)를 기초자산으로 하지만, 최근 1년간 수익률은 기초자산에 비해 낮은 성과를 보였습니다. 이는 커버드콜 전략의 특성상 주가 상승에 따른 이익이 제한되기 때문으로,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일드맥스 ETF: YMAG
배당률이 높은 TSLY와 NVDY에 관심이 갔지만, 2025년에도 2024년처럼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는 확신이 들지 않았습니다. 단일 기초자산에 의존하는 ETF보다 더 분산된 상품이 없을까 고민하던 중, YMAG이라는 상품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YMAG은 'fund of funds' 형태의 ETF로, 7개의 일드맥스 ETF를 묶어 구성된 상품입니다. 이 ETF는 애플, 아마존, 구글, 메타,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테슬라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다양한 일드맥스 ETF를 하나로 합친 상품입니다.
위험성이 있는 커버드콜 ETF 상품을 선택하면서도, 조금이라도 그 위험성을 줄이려고 하다 보니 YMAG이 NVDY와 TSLY에 비해 더 매력적으로 느껴졌습니다.
티커 | YMAG |
출시일 | 2024년 1월 29일 |
운용 보수 | 1.28% |
배당 수익 | 38.32% |
수익 (1개월) | 2.83% |
수익 (3개월) | 11.05% |
수익 (6개월) | 12.68% |
YMAG은 TSLY나 NVDY 같은 ETF와 비교했을 때 운용 보수가 0.29% 더 높은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4,000만 원 투자 기준으로 연간 약 12만 원의 추가 비용이 발생하지만, 매월 직접 포트폴리오 비중을 리밸런싱하는 데 드는 시간과 노력을 고려했을 때, 괜찮다고 판단했습니다.

엔비디아와 NVDY를 비교한 것처럼, M7을 묶은 상품인 MAGS와 이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YMAG을 비교해보았습니다.
최근 1년간 주식시장이 하락보다는 성장 위주의 흐름을 보인 만큼, YMAG이 기초자산인 MAGS의 수익률을 따라가지 못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일드맥스의 ETF 상품과 기초자산을 비교해본 결과, 1년이 지난 시점에서 수익률 차이가 약 2배 가까이 벌어진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는 ETF 운용 보수와 커버드콜 전략으로 인한 상방 수익 제한에서 발생한 것으로 보입니다.
투자계획
일드맥스 ETF 상품과 기초자산이 되는 주식들을 비교해본 결과, 전반적으로 일드맥스 상품의 수익률이 기초자산 주식에 비해 낮은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단일 주식에 직접 4,000만 원을 투자했을 때, 큰 하락장이 찾아온다면 심리적으로 버티기가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락장에서의 리스크를 분산하고,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일드맥스와 같은 고배당 ETF 상품이 더 적합하다고 판단했습니다.
그래서 4,000만 원을 YMAG에 투자하는 것을 기본 전략으로 설정했습니다. YMAG은 애플, 아마존, 구글, 메타,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테슬라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7개의 일드맥스 ETF를 묶은 상품으로, 개별 종목의 리스크를 분산시킬 수 있습니다.
또한, 매주 배당 수익을 제공하기 때문에 장기적인 자산 운용에 유리하다고 판단했습니다.

YMAG을 통해 발생하는 배당금을 단순히 현금으로 보유하지 않고, M7 주식에 재투자할 계획입니다. 구체적으로는 MAGS ETF를 매수하거나, 기초자산이 되는 M7 주식을 직접 매수할 예정입니다.
약 4,000만 원을 YMAG에 투자할 경우 연간 약 1,400만 원가량의 배당 수익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이 금액은 금융소득종합과세 기준에 해당하지 않아 1년 간 테스트해보기 적합한 것 같습니다.
세후 기준으로 약 월 100만 원 정도의 배당이 발생하며, 이를 활용해 하락한 M7 주식을 매수하여 장기적으로 자산을 늘려보려고 합니다.
다만, M7 주식의 주가가 대체로 200달러에서 600달러 사이로 형성되어 있어, 매주 발생하는 배당금으로는 개별 주식을 구매하는 데 한계가 있습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매주 발생하는 배당금은 RP 투자를 통해 단기 운용한 뒤, 매월 말 전월 대비 하락한 M7 주식을 선택적으로 매수하는 전략을 세웠습니다.
이와 같은 방식으로 배당 수익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면서, 장기적으로 자산을 늘려가는 안정적이고 전략적인 접근을 시도해볼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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